비밀의 정원/내 꽃밭

오래간만의 분갈이 (산세베리아들&선인장들)

꿀토끼 숙언니 2016. 9. 18. 19:37
올해는 유난히 다사다난했고
덕분에 초록이들이 여럿 내 곁을 떠났지만
여력이 부족해 볼 수가 없었다.

동물들은 내가 아무리 정신이 나가도
여러가지 표현으로 자신을 돌보게끔 만들지만 초록이들은 내가 스스로 돌아다보지 않으면 조용히 가버리기에
사실은 그런 면에서 초록이가 훨씬 더 어려운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세베리아 슈퍼바는 새끼를 낳았고

새끼 분리하고뽑아서 말려둔게
(산세베리아나 선인장류는 분갈기 전에 1주일 정도 말리는게 좋다고 알고있음.) 2주가 넘었기도 하고

이번 명절에 외할머니께 또 한번 분양받아온 덴드롱 두뿌리를 이번엔 죽일 수 없기에 ㅠㅠ 큰맘 먹고 분갈이를 결심했다.





오늘 분갈이할 녀석들
왼쪽부터 슈퍼바와 새끼들,
선물용으로 구입한 용신목가족, 영관옥, 내가 쌍봉낙타라고 부르는 백운각 그리고 외할머니 댁에서 델꾸온 (3번 실패한 ㅠㅠ) 덴드롱.

영관옥은.. 예뻐질 생각보다 새끼낳고 싶은 욕구가 강한듯..


뿌리 내릴 생각이 없는 새끼도 있고
콩만해도 왕뿌리 달린 놈도 있고
살피다가 뿌리 안내린 녀석도 몇개 떨굼  ㅠㅠ 부디 잘 자리 잡기를.. 아까웡..


슈퍼바 새끼 작은애 뿌리가 저리 풍성하다.
새뿌리 나오라거 짧게 잘라주고 심었음.
그러는게 좋음.. 굵은 뿌리는 건들지 마시구여..


분갈이 후.. ㅋㅋ
흙 비율은 내맘대로 배수 잘 되게
닭장 보수용으로 구입한 세척 모래도 꽤 넣었고 망한 다육 화분 흙 고대로 쏟아 넣고
걍 배수 잘되게 넣어주었다.

위에 모래 까는거 통풍 안된다고 질색하는 분들 많은데 까다롭지 않은 녀석들이라면 솔직히 괜찮음.. 특히 물 자주 안주는 녀석들은..

이게 위에 깔면 물줘도 흙이 화분 벽 트고 올라오는걸 방지해줘서 좋은데
식물은 물주는 타이밍이 말로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기가 잘 파악하고 있는 녀석들에게 시도하시기를 권함..


물주고 난 후..
분갈이 하고나서 볕 바로 보면 안좋아서 현관쪽에 들여놓음.



요게 용신목 가족인데
양재 화훼단지 가서 2만 5천원에 델꾸옴

다른 가게에는 2만원짜리도 많긴 했는데 모양이 딱히 맘에 안들어서 둘러보다가 조금 더 비싸긴 해도 마음에 쏙 들어수 델꾸옴

동생 제대할때까지 기다려준 동생 여친에게 이사선물 겸해서 선물할 생각임..

뒤에 있는게 내 용신목 ㅋㅋ
짱마니 컸다 첨 사올때 사이즈는

요랬는데 ㅋㅋㅋㅋㅋㅋ
역시 햇볕이 짱... 1년동안 두배는 컸구나.

굵어지기도 했구
언능 손이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