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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짐승들/짐승들의 생활정보

스마트 캣박스(홍화씨 화장실) 사용후기

스마트 캣박스(홍화씨 화장실) 사용후기


한참동안이나 사막화에 시달린 집사님들이라면, 새로운 화장실이 나올 때 마다 솔깃 하는게 사실일 것이다. 나 또한 사막화를 막기위한 여러가지 화장실을 사용해 보았지만, 솔직히 딱히 사막화를 막는데 성공해본 적이 없다. 그나마 흡수형 화장실들이 가장 사막화가 덜하나, 적응의 문제가 크다. (우리 흰쭈는 왠만한 흡수형 화장실은 다 탈락시켰다 T.T)


그러던 중 스마트 캣박스를 보았는데, 일단 홍화씨가 굵은 모래알 같은 느낌이라는 점과, 소변이 밑으로 모인다는 부분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꽤나 들어가는 모래값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차였다.


일단 하나 사서 둬 보았는데, 흰숙이가 변을 보았다!
이런 일이 거의 없기에 난 점수를 많이 주었는데, 왠걸, 깜숙이가 적응을 잘 못하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화장실에 쉬야는 하는데, 변은 화장실 밖에다가 본 다던지, 하는 식이었다.


그리고 사무실 냥이 샤미는 아예 화장실을 쓰지 않았다 T.T 무턱대고  바꿨다가 큰 낭패를 보았다.. (쌓아둔 종이에 싸부림 ㅠㅠ)


그래서 샤미가 쓰던 화장실을 흰숙이 화장실 옆에다가 나란이 두었더니, 문제가 해결되었다.

깜숙이는 주변에 틈이 없으니 화장실에 가서 변을 보기 시작했고, 

몇일 후, 아가들 사람적응 때문에 맡겨진 샤미와 샤미베이비들도 화장실에서 변냄새가 나니까, 자연스럽게 화장실을 사용하게 되었다.


스마트 캣박스의 경우 적응이 가장 큰 문제로 보이는데, 일단 맛동산을 캣박스에 두는 것도 추천하는 해결방법이다. 처음엔 이게 화장실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스마트 캣박스의 경우 , 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 감자를 캐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었다.

기존 모래의 경우, 아이들의 특성에 따라 바닥에 붙여서 감자를 만드는 녀석(샤미개자식ㅜㅜ)이라던가, 벽에 붙여서 감자를 만드는 녀석이라던가 하는 경우 감자를 떼면서 감자가 부숴지고T.T 부쉬지지 않는 감자를 원한다면 비싼모래가 필요할 뿐이고!! 비싼모래를 공급하다 보면 나는 풀떼기만 뜯어 냠냠하는 삶을 살게되는 불행함의 연속.. 이라고 까지는 아니더라도,

감자가 부숴진다 T.T 라는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한 집사님들이 계실꺼라고 본다.

(내가 그렇다. 감자가 부숴지면 울고싶어요ㅠㅠ)

게다가 모래는 무겁고, 처리하기도 힘들었는데, 어쨌든 이점에서 홍화씨 화장실은 정말 점수를 많이 줄 수 있다. 홍화씨도 변기에 내려도 문제가 없고, 전체갈이할 때 버려도 가볍다.


그리고 소변양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좋은 것 같다.

비뇨기계 질환이 많은 냥이들이기 때문에 아무리 건강한 우리 아가라도

방심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게 사실인데,

하루에 얼마나 소변을 보았는지, 어제보다 많은지 적은지, 진한 소변을 보았는지 묽은 소변을 보았는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건 아주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요롬코롬 소변이 모인다.

저 끝에 뚫려있는 부분으로 변기에 부으면 된다.

그리고 꼭 깨끗히 닦아주세염.. 안그럼 침착되서 골치아파염..


그런데 또 이부분에서 단점을 이야기 하자면, 

쉬야를 방치할 수가 없다. 소변냄새가 퍼지는 구조는 아니지만, (밑에 쓰겠지만 변냄새는 엄청 퍼진다;;) 소변을 방치하다 보면 소변 모이는 상자에 냄새가 밴다.. 그거 닦아서 없애려면 힘 좀 드는데다가 잘 안빠진다.


그리고 물로만 씻어버리기에는 냥이 소변냄시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역시 냄시가 남는다.

그리고 소변 결정 같은것도 침착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매일, 박박 비누칠해서 닦아야 하는 것이다. 이것도 꽤나 손이 가는 일이다.

(내 경우에는 비누로 박박 + 파인솔 희석액으로 소독까지 한다.)


그리고 하루에 한번 내지 두번은 화장실과 받침 사이도 청소해주어야 한다.



화장실 받침 청소 전 사진이다.

소변은 소변통으로 모이게 조금씩 기울여져 있는 구조인데

소변 뿐만 아니라, 홍화씨에서 떨어져 나온 조각들이라던가 하는 부스러기들도 소변과 함께 딸려 내려온다.

화장실 받침 청소 후 사진이다.

물론 물청소 해주는게 제일 좋지만 매번 들고 댕기기엔 번거롭기 때문에

난 파인솔 희석액을 칙칙 뿌려서 휴지로 두번 정도 닦아주면 깨끗하게 닦이고 냄새도 나지 않는다.


물론 초보냥이집사님들은 "그게 일인가염?" 이라고 하실 수 있으시겠으나, 한 십년 가까이 된 장수 집사님들 중 귀차니즘이 좀 있으신 분들에게는 이게 큰 문제다. 


또다른 단점을 말하자면, 탈취기능이 없다 ! 오픈형 화장실인데다가 (당연한 얘기지만) 홍화씨에는 딱히 탈취기능이 없기 때문에 응가냄시가 요란한 우리 냥마마들 변보면 바로 청소를 해줘야 한다는 사실이다 T.T 

예전에는 모래 안덮는 깜숙이 응가했을때만 청소해주면 되었지만 이제는 누가 화장실 가도 바로바로 청소해줘야 한다는 사실.. 집사를 초부지런쟁이로 만든다. (새벽 세시에 화장실 청소하는 자신을 보며 감탄할 수 있다. 내가 왜 사서 고생을..이런 식으로.)

물론 외출에서 돌아온 후에도 화장실 청소가 할일의 최우선위가 된다.


그리고 의외의 단점을 이야기 하자면, 2-3개월 이하 아가냥이 응가는 잘 떠진다 ㅠㅠ

홍화씨가 크기 때문에 모래 삽도 구냥이 큰디, 아가냥 응가와 홍화씨의 크기가 비슷하기 때문에 좀 마른 후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치했다는소리..) 안건져진다 T.T


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큰 장점이 있으니..! 바로 홍화씨 가격이 괜춘하다! 라는 이야기! 공구밥 기준으로 3.5L 에 13,000원 이다. 자랑 좀 하자면 등급이 괜춘한 경우엔 꽤 싸게 살 수도 있다. 

한마리당 한달에 한포 라고 계산한다고 해도 타 모래보다 경제적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저가형 모래의 경우는 아닐 수도 있다.)


아직 시장 가격을 알아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홍화씨의 경우 대형 재래시장에서도 많이 볼 수 있으니 때에 따라서는 더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막화! 말이 필요 없다. 




이 사진은 사막화계의 미친여왕이라고 불리는 샤미의 화장실 사용 후의 사진이다.

눈에 보이는게 다다. 워낙 크기가 크기 때문에 잘 넘어오지도 않을 뿐더러 넘어온 저 꼬마 홍화씨들은 도로 화장실로 투ㅋ척ㅋ하면 된다 !


사실 사막화가 너무 심해서, 샤미 화장실을 십몇만원짜리 비싼 화장실로 바꿔줄까 생각도 하고 있었던 입장에서 샤미가 적응한 순간, 감동의 해결이 되었다.

확실히 방 구석구석에 있던 모래들로 부터 벗어났다. 너무 좋다.


게다가 홍화씨 자체가 천연이다 보니, 아가들 발바닥도 보송보송은 덤!


실로 만족한채 사용중이다. 

혹여 적응 못한 냥이들이 계시면 일찌감치 포기하지 마시고 이래 저래 시도해 보시길 바라며..

깜쭈는 밖에 똥 안싸는데 삼주 걸렸어요 개객끼..






그럼, 긴글 읽기 싫은 분들을 위한 요약


스마트캣박스 장점

1. 사막화 안뇽

2. 홍화씨가 싸다.

3. 소변량 확인 가능

4. 유해하지 않음 (발바닥 갈라짐 안뇽)

단점

1. 똥냄새 쩖

2. 청소하기 힘듦

3. 적응 못시키면 다 무효.


이상 스마트 캣 박스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