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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정원/내 꽃밭

카네이션 잘~~ 키우는 법!



작년 겨울에 물을 안주고 또 안줘서 보낸 카네이션이 아쉬워 올 봄에 들인 카네이션 세놈.

카네이션은 생각 외로 키우기가 어렵지 않다.
적당한 분에 옮겨 심어 흙이 마르면 물을 담뿍!
기분 좋으면 겨울에도 꽃 한송이씩 올려주는 생명력 강한 녀석.

잊어버리고 있어도 잘 죽지 않는다.
(일반적인 경우에 한함. 한달쯤 물 안주면 안녕히 감)

요녀석의 문제는 바로.



시간이 갈 수록 흐트러 지고 몬생겨지는 모습에 있다.

그래서 해 보았다! 도전! 분갈이!



엉키다 못해 곰팡이난 뿌리.
엉망인 수형 밑엔 저런 모습이 있기 마련.
그럼 더 큰 화분에 옮겨주나요?
답은 NO!



잔뿌리를 확그냥 막그냥 여기저기 막 그냥 뜯어서 버린다.

이런 종류의 녀석들은 뿌리가 잘 자라는 편이고
저렇게 뭉텅이가 되어버리면 영양분 흡수도 수월하지 않다.(고 들었다.)

뿌리를 뜯을 때 주의할 점은
진짜로 확그냥 막그냥 뜯지 말고 살살 달래가며 잔뿌리 뜯다 보면 굵은 뿌리들이 만져지는데
요녀석들은 그냥 둡니다. 본뿌리쪽이 상하면 회복 안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

카네이션과 달리 뿌리 스트레스가 엄청난 종류들이 있다. (ex: 꽃치자) 고런 녀석들 뿌리 건들였다가는 안뇽히~~ 가버리니 종류에 따라 알아보고 분갈이 하도록 해야한다.

여튼 요렇게 뜯었으면



나의 경우 분갈이용 상토 100프로에 심었다.
마사나 펄라이트를 섞어 물 빠짐이 좋게 해도 좋지만 나는 물은 너무 안주는 타입.

상토 위에 흰 가루는 뭐냐하면



조개껍질+계란 껍질 갈은 것 이다.
카네이션이랑 궁합이 잘 맞는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언젠간 들었는데 어딘진 기억안남.
없어도 잘 산다 ㅋㅋ
우리집은 닭은 키우는데 닭은 저런 석회질을 충분히 공급해주지 않으면 알껍질을 만드는데 무리가 가서 점점 알껍질이 얇아진다고 알고있다.

그래서 조개 먹으면 껍질 씻어서 삶거나 불에 구워서(소독의 개념) 잘 말려둔게 집에 잘 보관되어있다.

우리야 우리가 닭을 키우고 나름 자연친화적으로 키우고 있어 알 껍질을 그냥 대충 씻어 쓰지만 일반적으로 사서 드시는 경우는 깨끗하게 씻는게 좋다. 양계장 생각보다 무지 열악한 곳 많다.


정리 후.


여튼.. 새 흙으로 채워준 카네이션들.
물을 듬뿍 줘야 하는데 보일러 공사중이라 물을 못써 (꽃무룩..)



정리하며 나온 삽수는 잘 정리해 루톤(발근제)발라 삽목했는데 나중엔 귀찮아서 걍 안바르고 꽂음.



그러고도 요렇게나 남았엉 ㅠㅠ
딴 화분 가져와야 하는데 보일러 공사중이라 눈치보임.. 이따 해야지.​


정리하다가 실수로 따버린 꽃은 잘 장식해두었다 귀요미.. 선선해지니 꽃대를 꽤 올리는데 아쉽지만 더 예쁜 모양을 위해 거진 다 따주었다.

잘 살아주었으면 좋겠다. 잘 살겠지만
삽목 성공하면 후기를 올려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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