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녀의 짐승들/동물농장 in 주문진

새식구 기러기


언제나 그렇듯 사고는 다른 사람이 친다.


아부지가 지인으로부터 사료를 너무 많이 먹는다는 이유로 보양탕행이 결정된 식용 기러기 수컷 한녀석을 데려오면서 부터 시작 되었다.


그 녀석의 이름은 기돌이 인데


닭 수십마리를 거느리며 왕처럼 군림하던 녀석.


설 전에 임시로 집을 지어주고 밥을 줘도 단식투쟁하길래

혹시 외로워서 그러나 해서 여친을 세마리 근처 기러기 농장에서 데리고왔다.




소개팅중.

밖에 있는 애가 기돌이.




그리고 새로운 임시 집을 지어주었는데




조금 쑥쓰러운 기돌이


계속 지들끼리 '끼부린다.' ㅋㅋ













혹시나가 역시나였는지

암컷 기러기들이 들어오자마자 씬난 기돌이.

암컷 기러기들은 코코아, 백조, 땡땡이 라는 이름을 각각 가지게 되었다.


기러기들은 이상한 소리를 내는데

자기들이 궁지에 몰리거나 겁을 먹으면 고양이처럼 하악~ 

평소에는 조용한데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소리를 내기도 한다.

근데 그것도 작게 냄.







전경.


고기를 먹으려면 목욕통이 없는게 낫다고 농장 아주머니께서 말씀해주셨다.

하지만 우리는 알 먹을 목적으로 데려온거라 기러기 복지를 위해 목욕통을 놔 주었음 ㅋㅋ


아직은 안친해져서 겁내고 푸덕거리는데

익숙해지면 괜찮지 않나 싶다.


기러기에 대한 사육 자료를 찾아보니, 

잡식성이며 아무거나 잘 먹는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 가능- 이부분에 반해 아빠가 델꾸옴)

타 조류보다 강하며 더위 추위 안가림,

냄새 안남.-은 청소를 잘 했을 때 인듯.


등의 자료를 찾을 수 있었고

살이 많이 빠지고 조금씩 날기 시작하면 자연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으니

잘 먹이라는 이야기 뿐 ..ㅋ 


나머지는 고기가 얼마나 맛있나 라는 주제로 이야기가 다뤄지고 있었다 ;;


여튼.

의도치않게 늘어난 가족들. 건강하게 피해 없이 잘 지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