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하면 젛라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작년 말 내 마음을 사로잡은 미니글로브 바질이라는 녀석이 화원에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다.
양재꽃시장에서 한그루에 2만원을 불렀으니 소매상가엔 무서워서 못물어봤다.
간은 콩만해서 바질따위를 이만원 줄 수 없고 뜨벅이 신세라 들고 올 수도 없었기에 포기
하고 있었는데 올초에
자주 가던 아저씨 많은 동호회에서
바질 30종의 씨앗이 흙이랑 함께 서로서로 섞여버렸다며 싸게 준다기에 쪼끔만 사려고 했는데 아저씨의 가격 후려치기에 다샀다
맞다 존나 호구다
어쨌든 너무 많아서 한숟가락만 뿌렸는데
ㅋ
ㅋㅋ
ㅋ
할말하않
처음에 실내 파종하니까 곰팡이 나더라
통풍이 중요한듯
물은 막 줘도 된다
거칠게 다뤄줘야 좋아하는 변태같은 씨앗임..
나눔했더니 실내에서 곱게 파종한 분은 실패
와일드하게 굴린 분은 100프로 발아해서 근심
결론: 그냥 제가 죄송해요
저중에 미니글로브 한놈은 있겠지
옮겨심다보니 줄기의 색이라던지 잎모양 크기가 다양한게 뒷통수를 크게 맞진 않은 모양..
그래서 화단에 튤립 지길래 다 치우고 바질 밭을 만들었다. 엄마는 싫어하지만 이런건 원래 물주는 사람 맘이다.
여튼 잘 자라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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