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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잘데 있는 망상/개도안먹는새벽감성

흐르는듯 흐르지 않는듯 시간은 흐른다.



선물을 받았다.
그림을.

흰숙이의 뒷모습을 닮아 구입하셨다는 그림의 이름은 'Night dream'

고양이별 이라는 이름을 쓰는 작가분의
첫 전시회 참가작 첫 판매작이라고
전해 들었다.

한참을 바라보고 또 바라본다.

일상이었던 그 모습이
일상이 아니게 되었다.

눈물이 나기도 하고
마음이 따듯해지기도 하는데
감사하다는 말 외에
표현할 아름다운 말이 없어서
부끄러웠다.



책을 선물 받은건 다른분께.
출판사에서 일하시는 분이신데
내 생각이 났다고 보내주셨다.

세장 읽고 징징짰다.
내 마음 같아서 징징짰다.

고양이는 소유할 수 없다는 그 말이
너무나 동감이 되었다.

책은 카페로 보내신거 같은데
택배 아저씨가 알아서 집에 갖다주셨다.
주문진이 좁긴 좁은갑다.
개인정보 다 털림..ㅋㅋ



혼자 있으면 잠이 쏟아진다.
자도 자도 또 잠이온다.

몸이 세상을 싫어할 때 나타나는 증상이란다.
내 몸이 세상을 싫어하고 있구나.
딱히 좋아한 적도 없는거 같은데
유난히도 싫은갑다.

기운이 없다.
해야 할 일이 많아 움직이는데
어느날은 이유도 없이 꼼짝을 못하게 가슴이 무겁다.

그게 네 무게인가보다.



비가 와도 예쁘고 비가 그쳐도 예쁘다.
열심히 싸돌아 다닌다. 아직도 홈플러스는 못가지만 이마트는 간다.

이동네 홈플러스엔 왜 페라리가 주차되어있는지. 왜 다 BMW에 아우디인지.
무서워서 운전 하겠나.

멍청 때리기도 하고 괜찮기도 하다.

빨리 괜찮아졌음 좋겠는데 그것만은 안되는 일인가보다.
내 눈은 아직도 습관적으로 흰숙이를 찾는다.
동그란 머리를 쓰다듬고 싶은데 레리도 빈센트도 봉숙이도 몽숙이도 그 느낌과는 다르다.

그래 다 내 새끼지만 유난히 특별했던 너는 내 새끼가 아니라 친구였나보다.

보고싶다 사실은 맨날 보고싶은데
질질짜기 싫어서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그래도 혼자 있을 땐 어쩔 수가 없나보다.
너무너무 보고싶다 내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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