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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잘데 있는 망상/치매 가족의 이야기

약 정리




우리 할미는 당뇨에 고혈압 그리고 뇌경색 위험도 좀 있으셔서 정기적으로 다니는 과만 두개. 때로 세 네군데를 가야 할 때도 있다.

그래서 왠만하면 하루에 다 몰아서 모시고 가는 편.


큰 병원 다니시는지라 근처에 약국이 많은데
약국마다 가지가지.
나는 첨엔 작은 약국 가다가
약을 너무 정리하기 힘들게 주기도 하고 투약설명도 엉터리라 다른 곳으로 갔더니
거긴 아예 설명서를 뽑아줬음.


원래 일주일치씩만 담아두다가
일주일에 한번 약정리 하는 것도 은근 일이라
약통을 몇개 더 샀다.

매일 지겹다..
이 약이 지겹다.. 하시는데

약 정리 하며 보니 지겨울 만 하다 싶다..

한번에 넘겨야 하는 약이 열개 가까이 되니..




오늘은 할머니 노인유치원 (노인 주간 보호센터) 가서 계약서 쓰고 오후반 놀고 오시라고 했는데 어떠시려나..

잘 적응하셨으면 좋겠다.
마음이 싱숭생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