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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잘데 있는 망상/치매 가족의 이야기

노인 주간 보호센터 두번째 등원.



어제는 쉬셨다.
첫날 변실금 증세로 조금 실수 하셔서
센터 요양보호사님이 씻겨주시고 옷챙겨서 보내주셨는데
오셔서는 괜찮으신 듯 하더니

너무 일찍 간다
식사할 때 어두워서 뭐가뭔지 모르겠다
안가고싶다
너 나 있으면 일 못한단거 다 거짓말이다
나는 혼자 잘 있을 수 있다 등등

컨디션도 안좋으시니
불평이 끝도 없이 쏟아져서
아침에 한바탕 함;;

결국 늦게 가기로 했던거 그냥 안가시는걸로 변경하고
쉬시게 하고 점심 챙겨놓고 나갔다.


볼일 보러 가는 길에 센터에 들러 상담했더니
할머니들이시라 원래 다들 그렇게 처음엔 적응하기 힘들어 하신단다.

재촉하지 말고 늦게 일어나셔서 준비 늦으시면
준비 끝나고 전화하면 모시러 온다고 하고

또 식사 시 어두운 문제는 식사등을 일단 집에 있는걸로 보내드리기로 하고 얘기 끝났다.

오늘은 아침에 컨디션도 좋으시고
가실 마음이 있으신지 준비하시기에
천천히 준비하게 도와드리고 식사 챙겨드리고
9시 반쯤 모셔다 드렸다.

교회에서 하는 곳이라 토요일에는 예배드리는 시간이 있는데 예배드릴꺼라 말씀드리니 외손주며느리가 선물한 원피스 입고 나서셨다.

오늘은 좀 일찍 귀가하셨는데
풍선 던지기를 하신게 재밌으셨다고
20분 동안 5번쯤 말씀하심

오늘은 산책 하신다고 하시네.

적응이 쉽지는 않겠지만 천천히라도 잘 적응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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